** 2022.01.22 브런치에 발행한 글을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입사 후 매일 작성했던 TIL 챌린지 포스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매달 월말 회고를 통해 레슨런을 아카이빙하는 포스팅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어느 날 작성했던 '배운 점'을 편집해 업로드합니다.
처음으로 무언가 제안했고, 거절되었다
특정 기능을 구현하는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 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견을 여쭤봤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구현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구현할 수 없다니 아쉬웠지만 그 이유가 '인풋 대비 적은 아웃풋'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납득할 수 있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그 속에서 번뜩 깨달았다.
'아차, 처음부터 의견을 내놓지 말 걸 그랬다고 생각할 뻔했다!'
자책을 멈추고 레슨런을 쥐어짜 냈고, 오늘의 '잘한 점'은 고집부리지 않고 빠르게 수긍했으며, 괜한 시도였다고 생각하며 자책하지 않은 것이다.
업무에서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첫째, 나는 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생각에 갇히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생긴다. 반면, 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문제를 공유하면 혼자만의 생각으로 도출해낸 솔루션보다 현 상황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둘째,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신입 단계에서는 현실과 다소 먼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 경험에서 얻는 암묵지는 업무적 능력과 사고에 큰 영향을 주는데, 지금은 그게 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니 내 앞에는 당연한 실패가 숱하게 준비되어 있는 거다.
알면서도 또 도전해야 하는 신입
지난번 리더와의 대화 중에, 이런 상황을 미리 예상하시고 말씀해주신 조언이 있었다. '무언가를 제안하기 전에 임팩트를 고려하라'는 조언이었다. 그 후로는 내 생각의 결과물로 만들어질 임팩트의 규모를 의식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려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실패가 있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임팩트 측정에 능숙해지고, 아이디어의 우선순위나 구현 가능성을 짐작하기 쉬워질 거다. 그전까지는 더 구르고 깨져봐야만 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자. 그 모든 게 레슨런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쯤 되면 진짜 레슨런에 광적인 사람 같아 보이겠지만... 지금은 정말 믿을 구석이 그것밖에 없다. 한 번만 잡솨 봐.
당연한 실패를 기꺼이 해내자.
어제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레슨런을 잊지 않으면서.
웃자~ 웃으면서 하자~
커리어를 막 시작한 지금 내 모습을 보며 본인의 신입 시절이 떠오른다는 분들이 계신다. 누구나 나와 비슷한 신입 시기를 거쳐서 주니어가, 시니어가 되었을 거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한창 샘솟고, 그게 감춰지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씀들을 해주신 것 같다.
한껏 올라가 있기 때문에 내려올 일도 생기는 것뿐이다. 오늘 내가 경험한 작은 실패는 그런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중에 돌이켜 보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순간들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에도 웃지 못할 이유는 없지!
병목이 생길 땐 다른 길을 탐색해봐. 물론 직접 가볼 수도 있지.
대신, 남들이 안 간 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수 있다. 그럴 땐 금방 다시 되돌아오면 된다.
고집만 안 부리면 돼. 괜찮아.
오늘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함께,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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