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리어와 삶

Today I Learned 챌린지, 같이 해요!

by 수수나 2024. 12. 1.

** 2022.02.26 브런치에 발행한 글을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포스팅은 Today I Learned 챌린지의 구체적인 실행방법과 기대효과에 집중한 영업글이다.

 

목차
1. why: 왜 해야 하는가?
2. what: 무엇을 하면 되는가?
3. How: 꾸준한 성장을 만드는 기본 원리
4. If: 당신이 TIL 챌린지를 시작한다면 얻게 되는 것들

 


 

 

why: 왜 해야 하는가?

 

1. 메타인지를 강화하여 성장에 도움이 된다.
2. 매일의 배움을 체화하는 도구가 된다.
3. 꾸준히 무언가 해나감으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4. 스스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나 자신의 사수가 되어줄 수 있다.

 

혹시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스스로 부족하게만 느껴지거나 자신감 없이 일에 압도되어 있진 않은가? 그렇다면 TIL을 시작하자.

 

Today I Learned 챌린지(이하 TIL)는 매일의 배움을 기록하고 다음을 고민하는 일이다.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그 결과 메타인지를 강화하고 자기 확신을 쌓으며 동시에 동기 부여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나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what: 무엇을 하면 되는가?

 

매일 일과를 마친 후 잘한 점/개선점/배운 점을 줄글로 작성하면 된다. 템플릿은 다음과 같다.

 

• 잘한 점
• 개선점 (문제+액션플랜)
• 배운 점

 

개선점을 '문제 + 액션플랜'으로 나눈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나름의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로 디벨롭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은 이러했다.

 

처음에는 말 그대로 개선점만 나열했더니 문제만 확인하고 끝나버렸으며 특별히 개선되는 것이 없었다. 이후 템플릿을 변경해서 문제를 발견하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액션플랜을 그 자리에서 바로 고민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기 쉬워졌고 이전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넘어서 '어떻게 해야 개선할 수 있나'까지 생각해보는 것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10분 정도, 분량은 자유롭게. 

혼자 하는 챌린지라면 더더욱 누구에게 잘 보일 필요 없으니 편하게 써 내려가게 된다. 일에서 느끼는 감정과 소회가 얼마나 다양한데!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술술 나온다.

 

물론 에세이 수준으로까지 써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저 불렛 포인트로 한 문장 한 문장 써내려 가면 된다. 나도 가끔 피곤할 때에는 키워드만 겨우 적어놓거나 짧은 문장만 적기도 한다. 일단 오늘도 했다는 게 중요하다.

 

 

 

기록하는 툴은 어떤 걸 사용하면 될까? 

정답은 없다.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기본 메모 앱 등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기록하면 된다.

 

나의 경우 티스토리에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2가지다. 에디터 기능이 있고 모바일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웹/앱 모두 제공되기 때문에 앱으로 작성해뒀다가 웹에서 가공하여 브런치 포스팅으로 만드는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다.

 

 

티스토리 앱과 웹. UI도 깔끔하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언제든지 접속해서 휘뚜루마뚜루 글쓰기에 좋다.

 

 

혼자서도 가능하고, 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인증하고 공유하는 것도 좋다. 

힙서비 TIL 챌린지가 그런 경우다. 여러 명이서 함께하는 챌린지라면 슬랙이나 카톡방 채널, 노션을 공유하는 것도 방법일 거다. 뭐든 접근성이 좋은 게 최고다.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하니까.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게 제일 어려울 것 같은데..?" 싶다면, 일과 후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거치는 과정에 TIL 챌린지를 끼워 넣으면 좋다. 

나의 경우에는 '퇴근길 지하철 탑승'이었다. 지하철을 타면 티스토리 앱을 켜서 TIL 챌린지 시간을 가졌는데, 덕분에(?) 이제는 지하철 바닥만 보면 TIL 생각이 난다.

 

 

아 맞다 TIL! (사진 출처: 서울교통공사)

 


주변에 소문내는 것도 TIL 챌린지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힘이 된다. 

"저 Today I Learned 챌린지 시작했어요~" 하는 거다.

 

만약 블로그, 티스토리에서 챌린지를 할 생각이라면 처음 일정 기간 동안은 공개 포스팅으로 TIL 챌린지를 진행하는 것도 좋다. 그래야 한 말은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겨서 계속 열심히 하게 된다.

 

나는 입사했을 직후에도 티를 팍팍 냈다. '저 매일 일일 업무 회고합니다!' 그 결과 3개월째 그 말을 지키고 있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일종의 소문내기다.

 

 

사실 여러분은 저의 동기부여를 위해 이용당하고 계신 겁니다.

 

 

How: 꾸준한 성장을 만드는 기본 원리

 

메타인지를 강화하면 성장에 유리하다.

쉬는 시간에 세바시 영상을 즐겨 보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리사 손 교수의 강연 영상은 내가 '메타인지 학습법'에 대해 알게 된 계기였다.

 

그는 메타 심리학의 대가인데, '나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인정하는 능력'이라는 말로 메타인지를 소개한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를 관찰하면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면,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성장을 위한 how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즉, 메타인지를 가진 사람은 성장에 유리하다.

 

한편, TIL 챌린지는 스스로의 강점부터 약점까지도 들여다보는 도구다. 액션플랜에 대한 고민이 곧 성장을 위한 how에 집중하는 일이 된다. 따라서 TIL 챌린지를 한다면 메타인지를 강화할 수 있고, 꾸준한 성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리나 손 교수의 세바시 강연

 

 

 

If: 당신이 TIL 챌린지를 시작한다면 얻게 되는 것들

 

스타트업에는 사수가 없는 경우가 특히 많다. 사수나 리더가 있음에도 피드백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혼자 일하는, '나소속'인 사람은 또 어떤가. 내가 나의 CEO이자 사수가 되어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사수가 없다는 건 업무를 가르쳐줄 사람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내 업무에 대해 감정적/이성적 피드백을 해줄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때 TIL 챌린지에서 작성하는 '잘한 점'과 '개선점'이 도움을 준다. 

 

칭찬하고(잘한 점), 피드백하고(개선점 - 문제), 피드포워드(개선점 - 액션플랜)까지 하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지에 인지할 수 있다. 그 결과 나 자신의 사수가 되어줄 수 있다.

 

피드포워드는 미래지향적이다. 즉, 피드포워드의 기준점은 개인의 현재 모습이 아닌 개인이 변화하는 모습(who people are still becoming)이다.
- `피드포워드`저자 조 허시

 

자자 내일도 화이팅해봅시다 아주 잘하고 있어요

 

'배운 점'을 통해 주변 동료를 레퍼런스 삼아 학습한 바를 체화할 수 있다. 매일매일 배울 점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 동료의 일하기 방식에도 주목하게 된다. 나의 경우, 신입으로 입사해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주변 동료분들을 관찰하며 학습했다. 경험으로 부딪혀봐야만 알 수 있는 암묵지를 어깨너머로 습득했고, 그 모든 내용을 '배운 점'으로 적으며 정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쌓인다. 얼레벌레라도 하루하루 해나갔더니 어느새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게 스스로 칭찬해줄 수 있는 근거가 되고, 하루하루 열심히 해볼 수 있는 동기가 되어주었다. 당신 또한 나와 비슷한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다.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다니면서, 나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 그 과정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길 바란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TIL 챌린지를 하자고 권한다.

이만 길었던 영업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