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 주제는 "트렌비"의 스케일업!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성장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트렌비를 분석하고
스케일업 목표와 역량에 대하여 파악하려 한다.
나아가, 스타트업에서의 기술 스택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트렌비는 어떤 기업인가?
국내 첫 AI 기반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
전 세계 최저가 제품을 찾아주고 정품 인증까지 책임지는 플랫폼 서비스 제공
📌 월 이용자 수 : 450만 (2020년 기준)
(2017년 대비 14배 급증)
📌 월 평균 거래액 : 180억 원
(온라인 명품판매업체 중 1위)
트렌비는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월 150억의 매출과 MAU 450만을 달성하는 데에 3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무신사는 7년, 파페치는 5년이 걸린것에 비하면 약 2-3배가 빠른 속도입니다.
ㅡ 트렌비 소개, 트렌비 공식 웹사이트
트렌비의 조직 구성은?
국내 본사
채용 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해보았기 때문에 실제 조직 구성과는 다를 수 있다.
프로덕트 관련
- Product Owner
- Project Manager
- 백 엔드 ㅡ 머신러닝 / 보안 / 서버
- 프론트 엔드 ㅡ 앱/웹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 UX 디자인
비즈니스 관련
- MD
- CS 담당자
- 마케팅 팀, 그로스 마케터
- 비즈니스 분석가
- 인사 담당자
정품 감정
- 명품감정사
물류센터
- 물류센터 관련 인력
해외 지사
전 세계 주요 명품 쇼핑 거점안 6개국에 트렌비 캠프(영국,독일,미국,이탈리아,일본)을 설립하여 해외 현지 제품 소싱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지사에도 자체 정품 검수팀이 배치어있다. 또한, 이탈리아, 영국, 미국에 총 3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 인원 또한 각 지역 캠프마다 배치되어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휴 및 제품 소싱
- 백화점 및 정품판매업체 소싱 담당자
정품 감정
- 명품감정사
물류센터
- 물류센터 관련 인력
오늘 포스팅에서 핵심적으로 살펴볼 내용은 "트렌비는 스케일업을 할 수 있을까?" 이다.
그 전에 현재 트렌비는 어떤 스케일업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을지 파악해보자.
트렌비의 스케일업 목표는?
기술적 차별성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과 신규 사업 강화
최근 트렌비는 220억원의 시리즈 C 투자 또한 유치한 상태이니 자금 여유 또한 넉넉한 상태다. 해외 진출, 신규 사업 강화라는 목표에 집중적으로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투자금 활용 계획"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하여 해외 진출과 신규사업을 강화하고, 인재 영입을 위해서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번 C라운드 투자를 리드한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명품 버티컬은 최근 몇 년 사이 매우 뜨거운 분야가 되었다”며, “트렌비는 기술적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준 기업”으로 투자 이유를 밝혔다.
ㅡ 패션테크 스타트업 ‘트렌비’, 220억 원 시리즈C 투자 유치, 플래텀
1. 해외 시장 진출 ㅡ 일본/미국/동남아
앞으로 트렌비는 해외 진출을 위해 연내 글로벌 앱을 출시하고 일본어버전, 영어버전 등 차례로 서비스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진행된 220억 원 규모의 C라운드 투자 유치도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일부 쓰인다.
다만 세부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일본어버전 안정화 작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어서다.
ㅡ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 일본 진출 검토, 이투데이
트렌비는 태생부터 글로벌한 기업이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회사로, 해외에 총 6개의 지사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만 서비스하였지만, 계속해서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명품 산업에서의 가격 정보의 불균형 및 배송 문제는 전세계 고객이 겪는 어려움이므로,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글로벌 앱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2. 신규(=미래 핵심) 사업 확장
이: “비싼 명품을 온라인에서 가장 합리적 가격에 살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 장기적으로 패션 외에 디지털 기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서 거래액이 조 단위인 무신사처럼 명품계의 무신사가 되고 싶다.”
ㅡ "명품 '에루샤' 사려 줄 서지 마세요" 전세계 최저가 찾아주는 트렌비, 한국일보
최근 트렌비는 민예홍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영입(링크)하며 미래 핵심 사업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정식 론칭 후 지속성장 중인 중고 명품 리세일 사업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패션 외 디지털 기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버티컬 커머스 앱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선택하는 전략으로 기존의 전문몰을 지향하던 다수의 서비스들이 최근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 있다. 예시로, 최근 무신사의 경우(링크)에도 거래액 성장세를 위해 최근 스마트폰, TV 등 가전을 취급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트렌비 또한, 명품 패션 커머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커머스 거래를 이끌어내는 장기적인 성장 목표를 세워둔 것.
트렌비의 스케일업 역량은?
AI 검색로봇, "트렌봇"
트렌봇은 AI 검색 로봇으로, 메타 서치 엔진(Meta Search Engine)이다. 검색창에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여러 개의 검색엔진에서 이에 해당하는 결과값을 찾아내 한번에 보여준다. 실제로 트렌비의 "프라이스 스캐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항공권 최저가 검색 서비스 "스카이 스캐너"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스카이 스캐너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면 각종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의 가격을 모두 비교하여 최저가를 알려줬듯이, 트렌봇도 가장 저렴한 가격을 찾아 제시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트렌봇은 이때 관세와 배송비 등등 모두 포함하여서 최종 결제하는 기준을 고객에게 보여주므로, 보다 간편한 쇼핑을 돕는다.
개발자 출신 CEO
트렌비의 CEO 박경훈 대표는 15년차 개발자 출신으로, 효율적인 기술 인력 운영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트렌비의 효율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창업 당시 박 대표는 쇼핑몰 개발부터 시작하지 않고, 쇼핑몰 솔루션 '고도몰'을 활용하여 쇼핑몰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증을 우선적으로 실시했다. 트렌비의 MVP인 "메타 검색 엔진을 활용해 전세계 명품의 최저가를 찾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을 우선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를 구축하는 방법으로 고도몰을 선택한 것.
트렌비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며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을 때, 박 대표는 개발팀을 셋업하여 1년 반 동안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구축해나갔다.
1. 어떤 트래픽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아키텍처 설계 : Back-end
2. 매력적이고 빠른 웹사이트/ : Front-end
3. 자체 백오피스 시스템 : 서비스 운영을 위해 활용하는 시스템 (사용자: 트렌비 내부 서비스 운영자)
현재는 웹에서 나아가 앱 서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트렌비 기술 블로그에서는 [네이티브 앱 개발 언어+리액트]를 활용하는 개발자 & 웹 퍼블리셔가 UI를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앱은 네이티브 앱과 웹의 강점을 더한 "하이브리드 앱" 인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잠깐, 트렌비가 웹 뿐만 아니라 앱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커머스 시장에서의 모바일 앱 강세"에 있다.
통계청(2018년)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3%이며 매월 5조 7천억 원 정도의 거래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1020대의 모바일 앱을 통한 커머스 거래액이 증가하고, 이커머스 주요 소비자이던 30대도 언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하다는 장점과 간편 결제 덕분에 모바일 앱에서의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트렌비 또한 이러한 흐름을 읽고, 더 많은 고겍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앱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정품 검수팀 운영으로 "트렌비 = 정품" 신뢰 축적
현지 정품 판매 업체 제휴 제품 소싱
트렌비는 가품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고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명품 쇼핑 거점안 6개국에 트렌비 캠프(영국,독일,미국,이탈리아,일본)을 운영하며 해외 현지 제품 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이때, 현지의 유명 백화점들을 포함해 300여 온라인 명품판매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이 취급하는 정품을 판매한다. 30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invoice를 함께 동봉해서 배송해주어 차후에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브랜드 매장에서 A/S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신뢰감을 준다.
자체 운영하는 전문 검수팀
또한, 전문 검수팀ㅡ30명의 감정사들이 국내와 해외지사에서 일하며 제품 출고 전에 정품 감정을 한다. 검수팀은 모두 중고 명품판매업체들에서 3~5년 정품 감정을 했거나 관련 교육을 수료한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렇듯 전문 검수팀을 통한 철저한 정품 인증 및 보상 정책을 지원하기 때문에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트렌비에서 구매했음"이 곧 정품 인증으로 쓰이고 있을 정도다.
국내외 물류 인프라 경쟁력
이전까지 해외 명품 직구의 경우,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과 까다로운 배송 조건이 고객이 겪는 주요 문제였다. 트렌비는 해외지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통해 타 배송업체 대비 1/3 가량 저렴한 운임 비용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했다. 해외 배송의 경우, 구매자에게 "예상 도착일자"를 제공하며, 이때 적중률은 95%에 달하여 높은 만족도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에 배송해주지 않는 해외 명품판매업체를 대신해서 배송해주며, 국내에 재고가 있을 경우, 주문 당일 배송까지 가능하다.
트렌비 사례로 보는
효율적인 기술 스택의 중요성
과연 개발 스택이 중요할까? 만약 그렇다면 초기 스타트업에게 우선 순위는 어느 정도일까? 컴퓨터공학을 비롯해 테크 관련 비전공자로서 PM으로 성장하고자 공부하는 현재의 나에게도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이 질문에 내가 내린 결론은 "중요하다"이다.
IT 비즈니스에서 웹/앱이 없다면 어떠한 훌륭한 가치더라도 유저에게 전달할 수 없다. 개발은 우리가 생각한 가치를 고객이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본 포스팅을 작성하며 박경훈 대표의 창업 스토리 외에도 트렌비 기술 블로그를 통해서도 트렌비의 풍부한 기술적 역량과 리소스를 파악할 수 있었다. 트렌비가 이를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지금까지 빠르게 성장해온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특히 그 중 핵심인 트렌봇의 경우 머신러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확해지고 발전하는 검색 AI이다. 머신러닝을 많이할 수록 AI의 기능은 발전된다. 즉, 처음 가동된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에도 트렌봇은 계속해서 "똑똑해지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트렌비에 220억이라는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근거 또한 여기에 있다.
이렇듯 기술적 역량은 스타트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에 지대한 기여를 한다. 기술 스택에 대한 신중한 고민은 필수적이다. 요즘처럼 개발자가 희귀해진 때, 인적 리소스 관리는 무척 중요하다. 채용 시장에서 적합한 개발자 인재를 빠르게 채용할 수 있는지 여부 또한 기술 스택 결정의 조건이 될 것이다. 게다가 백엔드 개발 언어를 비롯해 기술 스택은 변경할 경우 엄청난 리소스은 소모하게 된다. 이는 한정된 리소스로 최대의 결과를 내야 하는 스타트업 성장에 있어 크리티컬한 요소이다. 따라서, 초기의 상황 뿐만 아니라 서비스가 성장하는 과정, "스케일업"에서의 상황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시 돌아와서, 비전공자인 내가 PM으로서 제품을 위해 테크 영역에서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게 될 때, 어떤 것을 갖춰야 할까?
결국 공부 뿐이다. 유능한 개발자는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개발자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PM은 특히나 그렇다. 공부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본 포스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박 대표가 닷넷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하였다는 것을 보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테크 영역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활성화된 개발자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활용한다면 주요한 논의를 위한 배경 지식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PMB 7기를 마무리한 후에 코드스테이츠 알럼나이(졸업생)으로서 커뮤니티 활동으로 개발자분들과 교류를 이어나가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수나
"어떻게 해야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시작으로 PM에 도전합니다.
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 7기에서의 배움을 시작으로 저만의 관점이 담긴 기록을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notion.so/26edb82d1c0d4ef992059612b75618fd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50309110004015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92455
https://blog.opensurvey.co.kr/article/trendmtp_04/
“투자자에 검증된 BM과 구체적인 성장 시나리오 보여줘야”
[스타트업-ing] 트렌비 박경훈 대표 "명품, 잘 사시나요?"
https://www.etoday.co.kr/news/view/2021236
'Product Manager > 프로덕트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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